존경하는 한국행정학회 회원 여러분, 그리고 소중한 학술대회 참가자 여러분,
먼저 2024년 한국행정학회 하계공동학술대회 및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대한민국의 행정학 연구와 발전에 기여해 주시는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국 사회는 여러 방면에서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으며, 그 변화의 핵심은 ‘격차의 심화’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소득과 자산의 격차가 증가하고 있으며, 지역격차의 심화로 지역소멸이 현실의 문제로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정치양극화와 세대 갈등, 정보격차와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력 차이는 국민의 삶의 질을 위협하는 실존론적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인 ‘한국 사회의 시대진단과 행정학의 성찰적 전망: 격차의 시대, 행정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우리는 한국 사회의 현재 상황을 분석하고 행정학이 이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함께 논의할 것입니다. 또한, 미래를 위한 전략적 방향성과 행정학적 과제들을 함께 모색하며, 한국 사회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김영록 전남지사님께서 지역소멸에 대해, 정무권 연세대 명예교수님께서 존재론적 성찰을 통한 관계적 행정의 지향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맡아 주셨습니다. 또한 학술대회 주제와 관련하여 전임회장단 중심의 행정학 원로 라운드 테이블과 소득과 자산 격차, 성별격차, 지역격차에 관한 기획세션이 마련되었습니다. 행정학은 현장성이 중요한 학문이기에, 교육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님을 모시고, 부처의 현안을 중심으로 회원들과의 대담을 나누는 세션을 마련하였습니다. 한국행정학회장과 한국지방정부학회, 한국거버넌스학회 등 각 지역학회장들의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위기의 시대 행정학의 역할에 대한 대담 세션도 준비되었습니다.
또한 행정학의 선순환적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학계의 미래인 신진학자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행정학 Career Festival”이라는 명칭 아래 다양한 세션들이 기획되어 있습니다. 국내 대학, 국책연구원, 지역연구원 일자리에 대한 소개 세션과 해외 대학원 입학, 해외 포닥 및 교수직 지원, 해외 학술지 기고에 관한 세션이 마련되었습니다. 대학원생 포스터 세션의 경우 특정 시간대에 다른 세션들을 배치하지 않는 방식을 통해 소통의 장을 강화시키고자 하였습니다. 아울러 SSCI급 세 개 학술지의 editor들을 초청하여, 한국행정학회에서 발간하고 있는 IRPA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여 IRPA의 위상을 적극 높이고자 합니다. 매년 지속해오던 방법론 세션도 시대진단과 그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인구추계 등과 관련된 방법론으로 준비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기획세션을 통해 각 기관의 현안과 쟁점을 제시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준비되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한국 사회의 시대진단과 행정학의 성찰적 전망’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함께 고민해 나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라며, 모든 참가자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셔서 풍성하고 의미 있는 토론의 장을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전라남도 도지사님을 비롯하여 다양한 후원을 해주신 기관장님들과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학회 준비에 헌신적으로 노력해주신 임원분들과 사무국 직원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함께 논의하고 배우며,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받으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학술대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4년 한국행정학회 하계학술대회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의 활발한 참여와 소중한 의견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의 대회가 모두에게 의미 있고 풍요로운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 6.
한국행정학회 회장 이 영 범 올림